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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이 Mobile이라니..

Shin Jaehyun 2018. 1. 25. 02:07

첫 글이 모바일인데, 심지어 그것마저도 날아가서 또 손가락으로 다시 쓰고 있다...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기에는 꽤나 늦은 나이.

36년이 되도록 한번도 생각지 못했던 프로그래머.

친구들은, 가까운 사람들은 직장도 계속 잘 다니고, 결혼도 하고, 그 삶에서 잘들 살아가는데, 철이 없는건지 싶을지 모를 결단은 사실 그간의 삶을 돌이켜보고, '그 삶으로 앞을 볼 수가 없었다.' 라는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솔직하게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다.'

라는 실제 교육을 받고 나와 취업에도 무난히 성공한 두살터울 동생의 말도 있었고..

조금 더 컴퓨터라는 물건을 게임이나, 엑셀, 한글, 아주 적게는 파워포인트를 만들고,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것 외에, 더 유용하게 쓰고 싶기도 했고..

'늦게 시작하는만큼,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처럼,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수업을 시작하고, 아침 아홉시 반부터 오후 여섯시 반까지 진행되는 일정안에서 알아듣지 못하겠는 개념들에 대한 혼란스러움과, 시행착오들이 계속 쌓이고, 또 다시 시작하고.. 그렇게 벌써 교육 수료가 한달 조금 넘게 남았네요.

그간의 시행착오들과, 또 어떻게 마무리 될 지 모르는 지금까지의 시도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더 좋은 방법도 있을테고,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겠지만, 제게는 적어도 지난 길을 되돌아 보면서 다시 환기시킬 계기도 될 것 같고, 또 언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죠.

이제 컴퓨터가 켜졌습니다.

제 머릿속과 같이 하얗게 비워져있죠.
실은 9월부터 포맷만 네번째네요. 설치하다가 오류가 발생해서 포맷한건 빼고요.

천천히, 그렇지만 부지런히 가보겠습니다.

2018년 1월 25일.

시작해봅니다.